추석 차례상 4년 만에 20만원대
과일값 하락이 주요 원인
대형마트도 실질가 낮아져
차례상 비용 4년 만에 30만원 아래
과일값 하락이 물가 안정 주도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29만9,9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2% 줄어든 금액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20만원대로 내려왔다.
비용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과일값 하락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사과와 배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홍로 사과 10개는 지난해보다 601원, 원황 배는 6,455원 내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시장 품목별 조사 결과 사과와 배는 각각 33.3% 낮아졌고, 시금치와 무, 배추도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품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햅쌀은 27.3%, 송편과 시루떡은 20%, 조기는 25% 오르며 차례상 전체 비용 안정에 제동을 걸었다.
대형마트는 실질가 더 저렴

대형마트의 추석 차례상 비용은 39만1,350원으로 집계됐지만, 각종 할인을 적용하면 28만~32만원 수준으로 전통시장보다 저렴해졌다. 이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를 통한 합리적 구매를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는 농산물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훈 팀장은 태풍 등 변수가 있더라도 정부 지원 대책을 활용해 햇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